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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 속에 깊숙히 박힌 돌맹이 하나

금 하나 2014. 2. 6. 18:50

내 가슴 속에 깊숙히 박힌 돌맹이 하나

 

지금부터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내 나이 8 살에서 9 살

 

그러니까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1964년에서 1965년에

 

내게 있었던 아주 먼 내 과거의 이야기이다

 

내겐 너무 오래된 과거의 이야기 이기 때문에

 

너무 어린 유년의 이야기 이기 때문에 지금 내 나이 56세의 눈 높이서

 

지금의 판단으로 서술해야하니 글의 내용은 동심의 순수함은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가 낳아서 자란 곳은 서해안의제부도 가는 길목 남양반도이다

 

집을 나서서 어린 아이의 걸음 걸이로 5분정도 걸어가면 방게 농게가 스믈스믈 기어다니고

 

망둥이가 헐떡이며 뛰어다니는 갯벌이 나온다

 

또한 갯벌로가는 길목에는 논과 밭이 다락 다락 붙어있는 전원 풍경이 펼쳐저있다

 

어촌은 아니지만 바닷가에 붙어있는 농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저 평범한 시골마을이였다

 

나는 왼쪽 가슴에 하얀 손수건을 매달고 엄마의 손에 이끌려 초등학교를 입학하던 날을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하고있다

 

밝은 햇빛이 내리 비추는 화창한 봄날

 

아직은 차거운 바람이 볼을 스치는 초등학교 입학식 날

 

나는 교정에서

 

내 동심의 첫사랑을 만났다

 

눈부신 햇살 만큼 화사하고

 

봄볕에 피어나는 진달래 개나리 처럼 어여쁜 그녀

 

난 지금 그녀의 모습을

 

너무 시간이 지난 과거라서 기억조차 할 수는 없지만

 

그녀의 느낌 만은 아주 생생하게 또렸이 기억하고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신비한 눈빛과

 

장미와 라일락 아카시아 향기처럼

 

그녀에게서는 싱그러운 향기가 뿜어져 나왔다

 

화사하고 신비롭고 숨막히게 가슴을 설레이게 햇던 내 첫사랑 그녀

 

엄마의 품안에서 자라던 나는

 

엄마의 보호막 테두리 안에서 알껍질을 깨고 세상에 튀어나와

 

세상에서 처음 만났던 利性

 

바로 내 초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이셨다

 

그 때 그 시절

 

면소재지인 시골마을에는 유치원이 따로 없었다

 

초등학교 입학하고나서 한 두 달은

 

지금의 유치원 과정처럼

 

한 교실의 약 50 명 정도의 아이들을 기초 질서와 단체생활의 규범과 율동을 가르치셨다

 

앞으로 나란히 ,,차렷,,열중쉬어. 조용히

 

어던 동요인지 곡목은 기억이 나질않아 모르겠으나

 

아마도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

 

호랑나비 노랑나비 흰나비~~

 

선생님이 부르시는 동요에 맟추어 어린 아이들은 율동을 열심히 따라 배우고있었다

 

햐얀색의 긴 치마와 연분홍 브라우스를 입고

 

삼단 같은 머릿결에는 별 모양의 빨간 리본을 달고

 

너훌너훌 춤추는 그녀는

 

 

아마도

 

숲속의 요정이 있다면 그녀의 모습이였을 터 였다

 

입학 초기에 두 서 너 달은 책상과 걸상이 싹 치워진 넓은 교실에서

 

우리반 조무래기들을 빙 둘러 앉혀 놓고 이 하연 선생님께서는

 

속성으로 ,아니면 , 약식으로 유치원 과정을 가르쳐 주셨다

 

학생들을 빙 둘러 앉혀 놓고 율동을 선 보이시기도 하고

 

가르쳐 주시기도했고 수건돌리기도 곧 잘 진행하신 걸로 기억이된다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노오란 나비처럼 너훌 너훌 춤을 추시며

 

우리들 신입생 하나 하나에게 손을 내밀어 잡아 주시고

 

이끌어 주셨다

 

아이들은 숨도 쉬지 못하고 선생님의 몸짓 하나 하나에 황홀해 했고

 

아릿따운 목소리에 반해 홀려 있었다

 

교실 안을 손에 손잡고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출 때는

 

차례차례로 번갈아가며 작이 되어 주셨다

 

우리 반의 모든 아이들이 그랬겠지만 서로 선생님의 짝이 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어쩌다 고대하던 내 차례가 오면

 

난 이하연 선생님에게 매료 되어 황홀감에 젖어 구름속을 걷는 듯했다

 

나는 방과후 집에 돌아 와 온종일 선생님 생각을 했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들 잠든 밤에도

 

밤은 깊어 별님도 달님도 곤히 잠든 밤에도

 

나는 꿈결속에서 선생님의 손을 잡고 춤을 추곤 했었다

 

꿈속에서 밤새워 선생님과 춤을 추던 날이면

 

나는 해맑게 세수를 하고 선생님을 만날 수있는 학교로

 

언제나 나를 환한 웃음으로 반겨 주시는 선생님을 한시라도 빨리 보고싶어서

 

언제나 들뜬 마음으로 설레이는 열망으로 학교로 향하곤 했었다

 

이하연 선생님을 사랑하는 학생은 나 혼자만은 아니였을 것이였다

 

우리반의 모든 급우들이 그 선생님을 사랑하고 있었을 것이였다

 

어느 덧

 

꿈결 같은 초등학교 1학년을 보내고 우리반의 모든 급우들은

 

2학년 2반이 되어 이하연 선생님과 이별하게 되었다

 

학년 1학기가 거의 끝나 갈 무렵이였다

 

반 아이들이 삼삼 오오 모여서 수근거리고있었다

 

말도 않되는 헛 소문에 대해서 설왕설래하고있었다

 

소문은 전교학생들에게 돌은 것 같았다

 

" 이 하연 선생님이 기저귀를 찼다"

 

라는 괴 소문이 학교 전체의 학생들에게 돌고 있었다

 

소문의 진원지는 학교 화장실의 낚서였다

 

나는 급히 화장실로 뛰어가 확인해 봤다

 

화장실 문짝 마다 흰색 분필로 큼지막하게 그 괴소문이 씌여져 있었다

 

그 괴 낙서는 어느 날은 깨끗이 다 지워져 있었고

 

또 어느 날은 그 괴낙서가

 

학교 화장실의 문짝 마다 마다에 대문짝만하게 크게 다시 씌여 있었다

 

소문이 잠잠해 질만하면 또 다시 그 괴낙서가 등장하곤했다

 

그 때 그 사건을

 

지금 내 나이 56세의 눈 높이로 생각해 보면

 

그 괴 낙서는 이하연 선생니께

 

너무도 충격적이였으며 크나큰 고통이였을 것이였다

 

앳되고 여린 햇병아리 선생님

 

처녀 선생님께서

 

학교의 모든 학생들과 수두룩한 교직원 선생님들의 시선이

 

얼마나 감내하기 힘든 고통이였을 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 일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난 우연히 그 문제의 괴낙서를 몰래 쓰고다니는 범인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그렇게 어여쁜 이 하연 선생님을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면서 괴롭히고있는 낙서쟁이

 

범인은 바로 그놈, 바로 그놈 천 병철이였다

 

천병철은 나보다 네살이 위인 6학년이였고 년 전에 서울에서 전학을 온 서울내기였다

 

바로 우리동네에 있는 커다란 방앗간집 손자였다

 

천병철의 부친은 서울에서 커다란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여 서너살 위인 누이와

 

함께 할아버지집에 잠시 맡겨진 아이였다

 

체격도 크고 키도 커서 중학생 정도보 보일만큼 성숙한 소년이였다

 

시골 아이들과 달라서 피부도 희고 포동포동해서 잘 생긴 놈이였다

 

노는 것도 시골아이들과 달라서 유별났다

 

골목 대장이여서 열댓명의 동네 개구장이들을 몰고 다니며 기발한 장난을 일삼고 다녔다

 

나도 그 열 댓명의 개구장이들 중에 한 명이였기도했다

 

조무래기 아이들 서너명을 동네에 몇개 않되는 구멍가게에 심부름을 시켰다

 

그러면 그 서너명의 조무래기들은 천병철의 명령에 따라 행동했다

 

조무래기들은 구멍가게의 문을 드르르륵 열고

 

"아줌마 바나나 있나요?

바나나 팔아요?"

 

 

바나나 있냐는 조무래기들의 물음에 구멍가게 아주머니는 당황해하고 난감해 했다

 

그때 그시절..

 

 

도회지에서도 바나나는 흔치 않던 시절이였기 때문이였다

 

읍내에서 5일장으로 서는 장터에도 바나나는 없던시절이였다

 

물론 동네 구멍가게에는 바나나는 없었을 뿐더러 천병철이와 조무래기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였음에 난감해하고 당황해하는 구멍가게 주인을 뒤로하고 가게문을 뒤돌아 나서는 조무래기와

 

멀치감치 떨어져서 그 재미있는 놀이를 지켜보는 천병철이와 조무래기 악동들은 배를 잡고 까르

 

웃는 재미로 그런 기발하고도 신기한 놀이를 즐기곤 했었다

 

해가 저물어가자 함께 어울려 놀던 개구장이 아이들이 하나 둘씩 집으로 들어가고있었다

 

동생을 찿아나선 누나의 손에 이끌려 아니면 할머니의 부르는 소리에 혹은 저녁 밥을 먹으라는 엄

 

마의 부르는 소리에

 

아이들은 썰물처럼 떠나가고있었다

 

나도 저녁을 먹으러 집으로 향하려할 때였다

 

그런데 그 문제의 천병철이 나를 불러 세웠다

 

" 야 ,관호야 ,

너 저녁 밥 먹고 학교 앞에 느티나무 아래로 나와라'"

 

" 응 알았어

왜 병철이형?"

 

"그냥 둘이 놀려구해

어디 갈 데가있어서 그래

내가 눈깔 사탕 사줄께 나와라."

 

"응 알았어 병철이형

밥먹고 나올게.'"

 

내가 저녁밥을 먹고 학교 앞의 느티나무 아래로 나왔을 때는

 

어스름한 밤이였다

 

하지만 계절이 초여름이였기에 7시가 넘었지만 캄캄하지는 않았다

 

가까이에 서 있는 사람의 얼굴은 분간이 될 정도의 어스름이였다

 

나는 천 병철이와 만나서 우리 둘은 은밀히 학교로 잠입했다

 

천병철이에게 이끌려 도착한 곳은 학교의 화장 실 앞이였다

 

초여름리여서 시간이 7시를 넘긴 밤 이였지만 어슴프레 빛이있어

 

가까이있는 사람은 얼굴이 분간이 되는 밝기였다

 

"관호야 !

 

너는 여기서 망을 봐

 

누가 오면 소리쳐서 나에게 알려줘"

 

천병철이는 화장실로들어가 주머니에서 미리준해왔던 분필을 거내서 낙서를 쓰기 시작했다

 

화장실 문작마다 큰 글씨로 낙서를 시작했다

 

"이하연 선생님 기저귀 찼다"

 

아!

 

낙서를 쓴 범인이 바로 천병철이였던 것이였다

 

화장실 문짝마다 그 괴낙서를 다 쓰고 나온 천병철이는 나에게 눈깔 사탕 두 알을 주었다

 

후훗..!

 

지금 그 때 그일을 회상해 보면 내 입기에 야릇한 미소가 번진다

 

아마도 천병철이도 이하연선생님을 무지도 많이 사랑했던 모양이였다

 

너무도 예쁘고 하늘하늘했던 이하연선생님을 속으로만 짝사랑했음이 분명해 보인다

 

물론 이하연 선생님이 찼다던 기저기도 기성품 생리대가 없던시절의 무명천으로 된 생리대를 일

 

컫는 표현이였을것이다

 

서울서 이사를 왔으며

 

나이에 걸 맞지않게 조숙했던 사춘기 소년 천병철이 ,,,,!

 

3살 위인 천병철이의 누나가 생리 때 착용했던 무명 기저기를 보고 여자의 생리를 이해했던 모양이였다

 

그러니 그 나이에 터무니 없는 음해의 그런 낙서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했지 않았나 싶다

 

표현의 방법이 다를 뿐이지 천병철이도 나처럼 이하연선생님을 짝사랑하고있었음이 분명했다

 

천병철이가 무사히 괴 낙서를 쓸수 있도록 망을 봐주고 댓가로 받은 눈깔 사탕 서 너알

 

결국 내가 사랑하는 이하연 선생님을 천병철이에게 팔아먹고 댓가로 얻어진 눈깔 사탕이였다

 

난 그 눈갈 사탕을 어덯게 했는지 너무 오랜 일이라서 기억조차 없다

 

입안에 넣고 오물오물 달콤함을 즐겼는 지

 

아니면 천병철이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땅바닥에 패대기를 치고 지지 밟아 버렸는지

 

나에게는 명확한 기억이 없다

 

내 가슴속에 사랑으로 품고 있는 이하연 선생님에 대한 배신행동인지 조차도 모를 나이였고 나였다

 

천병철이의 낙서 내용이 어떤의미인지 그로인해 이하연선생님이 얼마나 크나큰 고통을 당하고 계

 

실지 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할 나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하연 선생님이 기저기를 찼다는 낙서는 거짓이라는 것은 어렴풋

 

이 느끼고있었다

 

나이가 서너살만되어도 귀저기를 차지 않는 데 다큰 어른인 이하연선생님이 기저기를 찰리가 만

 

무하였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나는 그 부당함을

 

그 새빨간 거짓말을 항의할 힘이없었다

 

천병철이는 6학년이였으며 전교생 600여명 중에 제일 등치도 크고 키도컸으며 싸움을 잘하는 대

 

장이였기 때문이였다

 

초등학교 2학년인 나에게는 대적할수 없는 감히 상대가 되질 않는 상대였기때문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날은 방학중이였고 내 생일 날이였다

 

내 생일이 음력으로 6월 24일 이므로 양력으로 8월 15일 한 여름이였다

 

그날은 아침 나절이였다

 

우리집과 방앗간중간에 동네 한 가운데에 공동우 물이있엇다

 

그 우물가에서 내가 그 천 병철이에게 얻어 터지고있었다

 

어떤 이유로, 무슨 말이 발단이되어 언쟁이 되었는지는 자세한 기억은 없다

 

하지만 말 싸움의 내용은 천병철이의 낙서임이 분명했다

 

나는 끝까지 굴하지않고 덤벼들었다

 

"이 하연 선생님이 다 큰 어른인데 무슨 기저기를 찬다고 그래??"

 

아무튼 나는이렇게 외쳐대며 천병철이에게 대들었다

 

그리고 언쟁의 댓가로 천병철이에게 두들겨 맞고있었다

 

공동 우물가 시멘트 바닥에 내동댕이 쳐저 있었고 천병철이는 자빠진 내 배위에 올라타서

 

주먹으로 내 얼굴을 가격하고있었다

 

커다란 등치로 내 가슴에 올라타서 짓누르고 있었다

 

숨이막혀 죽을 것만 같았다

 

나는 땅바닥을 더듬어 손에 잡히는 대로 주먹보다도 큰 돌맹이 하나를 집어들고 힘껏 천병철이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 때서야 천병철이는 짓누르고 있던 내 가슴에서 떨어져 나갔다

 

내가 힘껏 내리친 돌맹이에 얻어 맞은 천병철이의 머릿통에서는 피가 철철 흘러 내리고있었다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핏물은 귓가를 적시고 한쪽 볼을 흥건히 적시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갑짝스런 내 반격에 놀란 천병철이는

 

피가 철철 흘러내리는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쥐고 울음을 터트렸다

 

그 사건으로 나는 부모님께 크게 혼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그 사건이 터진 날이 내 생일이였고 피가 철철 흘러내린 것이 비해 천병철이의 상처는 다행히도 크

 

지 않았기 때문이였었다

 

그리고 천병철이와의 싸움의 발단이 천병철이의 괴낙서로 인해서 말싸움이 시작되었던 것이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던 덕분이였다

 

아무튼 그 사건이 있은 후 부터는 "이하연선생님기저기 찼다" 라는 괴 낙서는 학교 화장실 문짝에

 

더 이상 등장하지 않았다

 

내가 궁지에 몰려 엉겹결에 휘두른 돌맹이 하나

 

천병철이는 손에 분필을 들었고,, 내 손에는 돌맹이 하나가 들려져 ,,,

 

분필을 손에든 천 병철이를 이겨냈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불가항력의 힘에 도전했던  그  용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한 몸  위험에  내  던질 수 있는  용기

 

지금도  내  가슴 속에 용기가  남아있을까?

 

내 가슴 속 깊숙한 곳에는

 

내가 이하연 선생님을 지키기 위하여 움켜 쥐었던

 

그 작은 돌맹이 하나 박혀있었으면 좋겠다